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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초유의 사퇴, 한 경기도 않고 떠난 무책임한 감독

사상 초유다. 신임 외국인 사령탑이 정식으로 단 한 경기도 지휘하지 않은 채 돌연 사퇴했다. 프로배구 여자부 막내 구단 페퍼저축은행에서 벌어진 일이다. 페퍼저축은행 구단은 지난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헨 킴 감독이 가족과 관련한 개인 사정으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아헨 킴(38) 감독은 이미 고국으로 짐을 싸 떠난 뒤였다. 구단과 아헨 킴 감독은 지난 23일 자로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아헨 킴 감독은 한국계 미국인.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출신으로 학창 시절 배구 선수로 활동했다. 2008년 지역 대학 코치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2018년부터 미국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디비전1에 속한 아이비리그 브라운대학교 배구팀 감독을 맡았다. 2021년 13승1패로 브라운 대학교를 아이비리그 1위에 올려놓고 학교 역사상 최초의 NCAA 토너먼트 진출을 이끌었고, 아이비리그 올해의 감독에 선정됐다. 김형실 감독의 사퇴 속에 대행 체제로 팀을 운영 중이던 페퍼저축은행은 2월 중순 아헨 킴 감독을 선임했다. 페퍼저축은행과 아헨 킴의 동행은 4개월 만에 끝났다. 아헨 킴 감독이 먼저 '미국으로 떠나겠다'는 의사를 통보했다. 구단이 공개한 이유는 '개인사'였다. 배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가족 병환 등의 부정적인 사유는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대개 신임 사령탑이 정식으로 경기를 지휘하기도 전에 팀을 떠나는 경우는 과거 행적이나 논란 등의 이유가 대부분이다. 아헨 킴 감독처럼 사퇴하는 경우는 보기 드물다. 그 충격과 아쉬움은 더 크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단 모두 아헨 킴 감독이 떠나게 돼 아쉬워하고 있다. 팀 분위기도 좋았는데"라며 아쉬워했다. 1985년생 젊은 지도자인 아헨 킴 감독은 젊은 선수가 많은 페퍼저축은행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아헨 킴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페퍼저축은행도 2023~24시즌 준비에 차질이 발생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아헨 킴 감독이 지난 3월 입국해 팀을 꾸려나가던 중이었다.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선수를 선발했다. 또 한 달 넘게 팀 훈련을 진두지휘하며 자신의 색깔을 입혀나가던 중이었다. 하지만 무책임하게 돌연 떠나버렸다. KOVO컵 개막이 당장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왔는데, 사령탑 선임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다시 또 팀을 만들고 조직력을 가다듬을 시간이 필요하다. 당분간 대행 체제(이경수 수석코치) 운영이 또 불가피하다. 페퍼저축은행은 2년 연속 꼴찌 팀이다. 시즌 3승과 5승에 그쳐, 6위 팀과 격차가 컸다. 이번 비시즌에 신임 감독 선임과 함께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박정아를 영입하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본격적인 출발 전부터 삐걱하는 모양새다. 감독 선임부터 전력 구성까지 첩첩산중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후 악재의 연속이다. 학교 폭력 이슈로 방출된 이재영 영입을 추진하다가 비난에 직면했다. 2022~23시즌 외국인 선수로 뛴 니아 리드는 입국 당시 마약류 젤리 소지로 관계당국의 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최근에는 박정아의 FA 보상 선수로 보호 명단을 작성할 때 주전 세터 이고은을 포함하지 않아 한국도로공사에 뺏겼다가 신인 지명권을 내주고 데려오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구단은 "아헨 킴 감독을 설득했다"고 한다. 페퍼저축은행도 사령탑 선임과 사퇴 과정의 책임에서 전혀 자유롭지 못하다. 스포츠1팀 이형석 기자 2023.06.28 09:29
해외축구

꼴찌 맨유, 선수 영입 첩첩산중…AT 마드리드 쿠냐도 거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마테우스 쿠냐(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나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왔다. ‘익스프레스’ 등 영국 현지 매체들은 최근 보도에서 맨유가 4250만 파운드의 이적료에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로부터 쿠냐를 영입하려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풋볼 365’는 17일(한국시간) 기사에서 “AT 마드리드는 쿠냐를 내주는 것에 동의하지 않았고, 쿠냐 또한 맨유로는 갈 마음이 없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적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의 트위터를 인용해 “AT 마드리드는 쿠냐의 이적료로 5000만 파운드 이상을 원하고 있다. 맨유 이적 협상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보도에 의하면 맨유는 쿠냐와 더불어 주앙 펠릭스의 이적 여부도 AT마드리드에 함께 문의했으나 보기좋게 거절 당했다. 맨유 수뇌부는 이적 협상을 위해 최근에 직접 마드리드까지 날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맨유는 프랭키 더 용(바르셀로나) 영입에도 관심을 보였지만, 더 용이 맨유는 싫다고 거부 의사를 밝혀 결국 협상은 무산됐다. 이은경 기자 2022.08.18 16:16
야구

윤석민, 옵션으로 보는 볼티모어의 기대치는?

윤석민(28)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 입단식을 가졌다. 앞서 볼티모어는 18일 윤석민의 입단을 공식 발표하면서 보장 금액보다 더 큰 옵션 내용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윤석민은 3년간 총 557만 5000달러(사이닝 보너스 67만 5000달러+2014년 75만 달러+2015년 175만 달러+2016년 240만 달러)를 보장받았다. 옵션(총 750만 달러)은 선발 등판 횟수에 따른 보너스다. 6경기, 8경기, 10경기, 12경기, 15경기, 18경기 때마다 10만달러씩 보너스를 챙긴다. 20경기를 넘어가면 15만 달러, 24경기와 26경기째에는 25만 달러씩 받는다. 이렇게 26경기를 선발로 나서야 125만 달러의 옵션을 모두 챙길 수 있고, 다음 해 연봉에도 125만 달러가 추가로 더해진다.▶빈틈이 없어 보이는 선발진윤석민이 시범경기를 통해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차지한다면, 옵션을 달성하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팀내 선발 싸움은 윤석민에게 불리한 상황이다.윤석민의 입단이 발표된 날, 볼티모어는 1선발급 투수인 우발도 히메네스(30)와 4년간 4800만 달러(약 509억원) 계약에 합의했다. 히메네스는 피지컬 테스트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히메네스는 지난해 클리블랜드에서 32경기에 선발 등판, 13승9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했다. 히메네스의 영입이 확정된다면, 1~2선발로 손색이 없다.볼티모어 지역 언론은 올 시즌 선발진으로 지난해 에이스 노릇을 한 크리스 틸먼(16승 7패 평균자책점 3.71), 대만 출신의 천웨인(7승 7패 평균자책점 4.07), 미겔 곤살레스(11승 8패 평균자책점 3.78), 지난해 시즌 도중 휴스턴에서 이적해 온 버드 노리스(10승 12패 평균자책점 4.18)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히메네스가 가세한다면 확실한 선발 5명이 된다. 윤석민은 이 틈을 비집고 들어가야 선발 투수를 꿈꿀 수 있다. 볼티모어 지역 언론은 윤석민 이외에도 지난해 7번 선발 등판한 잭 브리튼(27),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해 5번 선발로 나온 유망주 케빈 가우스만(23)도 선발 경쟁자라고 언급했다. 첩첩산중이다. 선발진들의 시범경기 부진 혹은 부상 변수가 생겨야 윤석민에게 선발 기회가 올 지 모른다. 입단식을 통해 올해는 메이저리그 보장권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불펜 요원이 필요한 볼티모어윤석민을 영입하고도, 볼티모어가 히메네스라는 확실한 선발과 장기계약한 것을 보면 윤석민은 불펜 투수로 기대하는 것 같다. 볼티모어는 불펜 보강도 필요하다. 볼티모어는 지난해 12월 마무리 짐 존슨(50세이브 9블론세이브)를 오클랜드로 트레이드되면서 불펜진 변화가 생겼다. 2010년(13승 4패) 이후 선발로 큰 활약을 못하다 지난해 셋업맨으로 성공한 토미 헌터(28, 6승5패 4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2.81)가 새 마무리로 승격된다. 존슨이 이적하고, 헌터가 마무리를 맡으면서 불펜이 헐거워졌다. 대런 오데이(32, 5승3패 2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2.18)가 셋업맨을 맡고, 브라이언 매튜츠(27, 2승 1패 18홀드 평균자책점 3.53)와 트로이 패턴(29, 2승무패 8홀드 평균자책점 3.70)이 뒤를 받친다. 매튜츠와 패턴이 왼손 투수라 오른손 불펜이 부족, 볼티모어는 지난해 마이애미에서 뛴 오른손 투수 라이언 웹(28, 2승6패 5홀드 평균자책점 2.91)을 영입했다. 한국에서 마무리로 뛴 경험이 있는 윤석민이 불펜에서 수준급 피칭을 한다면 볼티모어의 뒷문은 단단해진다. 볼티모어는 지난해 27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최하위였던 휴스턴(29블론세이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윤석민의 3년간 보장금액은 연평균으로 따지면 185만 달러가 된다. 참고로 2013시즌 메이저리그 불펜 투수의 평균 연봉이 220만 달러였다. 볼티모어는 윤석민에게 불펜 투수로 기대하고, 지난해 천웨인이 옆구리 부상으로 2달 정도 결장하는 사례가 생기면 임시 선발 보험으로 고려하는 모양새다. 임시 선발 또한 가우스만 등과 경쟁해야 한다. 윤석민이 임시 선발로 한 시즌에 10경기 정도 뛰면 3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게 된다. 매년 10경기씩 선발로 나선다면 3년간 총 180만 달러를 챙길 수 있다. 볼티모어 구단으로선 연평균 250만 달러를 지출하기에 큰 부담이 없는 계약이다. 한용섭 기자 orange@joongang.co.kr 2014.02.20 07:00
축구

맨유, 시즌 전부터 첩첩산중.. 파브레가스 영입 무산 위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시즌 전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웨인 루니를 지키기 어려워진 맨유가 세스크 파브레가스(26·바르셀로나)의 영입 마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영국 BBC는 22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 산드로 로셀 회장이 파브레가스는 '판매 불가'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를 맨유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파브레가스를 영입하기 위해 바르셀로나에 거액의 이적료를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당초 2500만파운드(약 427억원)에서 3000만파운드(약 512억원)로 이적료를 높였지만 바르셀로나는 움직이지 않았다.바르셀로나는 파브레가스를 지킨다는 방침이다. 사비(33)와 안드레 이니에스타(29)의 활동량이 예전만 하지 못한 상황에서 파브레가스가 떠나면 이들을 대체할 자원이 마땅치 않다.루니의 첼시 이적설에 골치를 앓고 있는 맨유는 이미 티아고 알칸타라 영입 경쟁서 바이에른 뮌헨에 진 데다 파브레가스의 영입마저 난관에 부딪히며 힘든 시즌을 예고했다.J스포츠팀 2013.07.23 10:21
스포츠일반

KBL 시즌 프리뷰② - 오리온스, 전자랜드, KGC, KCC, KT

▶고양 오리온스오리온스는 그동안 긴 부진의 터널에서 헤맸다. 지난 시즌에도 아쉽게 플레이오프에 탈락했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그동안 팀이 부진해서 플레이오프 진출이 절실하다"고 목표를 밝혔다.오리온스는 올 시즌 귀화혼혈 선수인 전태풍을 새로 영입했다. 여기에 지난 시즌 '슈퍼 루키'로 활약했던 최진수가 건재하고, 지난 시즌 이적한 김동욱도 버티고 있다. 김승현이 떠난 후 취약 포지션이었던 포인트가드를 보강한 게 가장 큰 소득이다. 전태풍은 "재밌고 멋있는 농구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KCC에 있을 때는 하승진이 있어서 플레이가 쉬웠다. 공격과 수비 모두 편하게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다르다. 큰 선수가 없어서 속공, 2대 2 플레이, 3점 찬스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을 만들어야 한다. 완전히 다르다"며 눈을 빛냈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전주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전태풍은 "전주에서 경기하면 KCC 팬들을 보는 게 좀 아쉬울 것 같다"며 "하지만 허재 감독 얼굴 보면 그냥 열심히 뛰어야 된다"며 서툰 한국말로 "뒤져야 된다"고 허 감독을 흉내냈다. 오리온스는 그 어느 팀보다 빠르고 재미있는 농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경은 SK 감독은 우승 후보를 오리온스로 꼽았다. 과묵한 성격의 김동욱마저 "올해는 재밌고 즐거운 농구를 선사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인천 전자랜드전자랜드는 올 시즌 '헝그리 구단'으로 우승에 도전한다. 전자랜드가 농구단 운영을 포기하면서 KBL의 관리 아래 들어간 채 시즌을 맞는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여러가지로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그런 것을 염려해서 오히려 선수들에게 더 혹독하게 했다"고 말했다. 엄청난 양의 훈련을 소화한 전자랜드를 대변하듯 가드 이현민은 "내가 훈련 많기록 유명한 경희대 출신인데, 이번 비시즌 동안에는 오히려 대학 때가 참 편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유 감독은 "성적을 잘 내서 많은 이야기거리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강혁은 "선수들이 (팀 사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집중하고 있다. 목표는 4강이고 결승까지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포워드 이현호는 "올 시즌 목표는 좋은 성적을 거둬서 구단주님 마음을 돌리는 것이다. 만일 마음을 돌리지 않는다면 다른 좋은 구단에서 인수해서 우리가 부를 누리면서 농구할 수 있도록 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득점 타짜' 문태종은 "다른 팀들이 깜짝 놀라게 만드는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자랜드는 10월 13일 개막전에서 SK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SK는 이미 지난주에 "개막전에서 전자랜드를 이기면 선수단 전원이 말춤을 추겠다"고 공약을 내건 상태다. 이현호는 "어제 감독님께 그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아마 SK가 우리의 말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KCCKCC는 올 시즌 '부동의 꼴찌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하승진은 공익근무 요원으로 군 복무에 들어갔고, 전태풍은 오리온스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주전 중 남은 선수는 임재현이 유일하다. 김태홍 등 식스맨 출신과 신인들이 주전을 꿰찼다. 그나마 야심차게 뽑았던 1순위 외국인 선수 심스는 부상을 당했고, 신인 장민석도 다쳐 첩첩산중이다. 허재 KCC 감독은 "올해 변화가 많다. 젊은 선수들과 함께 재창단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임재현은 "우린 선수들이 빠져도 너무 빠졌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 기량이 많이 올라왔으니 최대한 감독님 스트레스 안 받게 하겠다"고 말했다.허 감독은 짧은 머리스타일로 나타났다. 그는 "머리 자른 건 별 의미 없다. 다 아시다시피 머리숱도 없고, 덥기도 하고 해서 잘랐다"고 말했다. ▶안양 KGC인삼공사젊은 선수들을 앞세워 지난 시즌 챔프전 우승을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킨 팀. 올 시즌에는 가드 박찬희가 입대했고, 오세근이 발목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라는 게 변수다. 이상범 KGC 감독은 "지난 시즌에 얼떨결에 우승한 게 사실"이라고 웃으면서도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다. 다시 한 번 도전한다는 자세로 하겠다"며 목표가 우승이라는 우회적인 표현을 했다. 양희종은 "각팀이 트레이드로 취약 부분을 보완했다. 어느 해보다 재미있고 기대되는 해"라고 말했다. 김태술은 "챔피언이 되는 것도 어려웠지만 지키는 것도 어렵다. 단순히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더 성장할 수 있게 하겠다"며 달변을 자랑했다.이날의 관심사는 오세근의 부상 정도. 이상범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10~20분 정도 기용할 생각"이라며 "자세한 건 직접 물어보라"고 답했다. 오세근은 "체력적인 문제는 없다. 최대한 몸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고, 조금씩 시간을 늘리다 보면 시즌 중반에는 지난 시즌만큼 뛸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근은 부상으로 재활을 계속하다가 최근 팀 훈련에 합류했다. ▶부산 KT"은퇴 전 마지막으로 한 시즌을 더 뛰겠다"는 서장훈을 영입했지만 상황은 좋지 않다. 조성민이 부상에서 최근에야 회복했고, 박상오는 SK로 옮겼다. 외국인 선수도 여전히 전창진 감독의 마음에 차지 않는다.전 감독은 "서장훈이 은퇴 전 마지막으로 우리팀에서 뛰게 됐다. 잘 해서 좋은 이미지로 은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전자랜드가 잘 해서 좋은 기업에 인수돼서 KBL의 멋진 팀으로 남아줬으면 좋겠다"고 성적에 달관한(?) 듯한 말을 했다. 서장훈은 "마지막 시즌 미디어데이에까지 참석하게 될 줄은 몰랐다"면서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면서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은 어디서든 앞장서서 팀을 끌고가려고 했다면 이제는 아 말고도 훌륭한 선수들이 많고, 또 감독님이 잘해주는 팀에 왔다. 감독님과 선수들을 믿고 최선을 다해서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시즌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다. 전 감독은 서장훈의 활용법에 대해 "선수로서 코트에 설 때 최선을 다 하고, 그때는 자기 역할을 다 할 수 있는 쪽으로, 뛰는 시간 만큼은 본인이 마음껏 뛰도록 배려할 것"이라고 했다. 곤지암=이은경 기자 kyong88@joongang.co.kr 2012.10.02 18:17
야구

SUN의 연속되는 ‘불운’…양현종·알렉스 이탈

첩첩산중이다.마운드 재건을 내세운 선동열 KIA 감독의 계획이 어그러지고 있다. 마무리 후보로까지 기대됐던 좌완 알렉스 그라만(35)을 내보냈고, 이어 좌완 선발 양현종(24)이 어깨 부상으로 애리조나 캠프에서 7일 중도 귀국했다. '좌완 강화'를 강조하고 있는 선 감독이 기존의 좌완 전력마저 잃어가고 있다.KIA는 "양현종의 어깨 통증이 나아지지 않아 국내 재활군에서 훈련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정밀검진을 받게 한 뒤 재활훈련 스케줄을 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KIA는 "검진 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개막전 출전은 어려울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양현종은 지난해부터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크게 악화된 것은 아니지만 나아진 것도 아니어서 미국의 조브 클리닉에 검진을 의뢰했다. 조브 클리닉은 '피칭을 멈추고 재활훈련을 하라고 권유했다. 시즌 전부터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선 감독이 중시하는 부분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선 감독은 지난해 말부터 '좌완 강화'를 외쳤다. 지난달 말 캠프에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좌완 선발이 둘, 좌완 불펜이 하나였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밝혔다. 그리고 며칠 지나지 않아 KIA 마운드의 왼축이 한꺼번에 무너졌다. 선 감독은 "KIA의 투수 자원이 좋아 부상자 한 둘이 나와도 마운드 높이는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여왔다. 그러나 좌완 1·2번 투수가 동시에 이탈하자 KIA 프런트와 코칭스태프가 동요하고 있다. 선 감독은 삼성 시절부터 좌완·외국인 선수 복이 없었다. 2005년 부임 직후부터 최강 마운드를 구축했지만 외국인 투수가 에이스인 적이 없었다. 거의 유일한 좌완 불펜 권혁은 기복이 심했고, 좌완 선발은 후보조차 마땅히 없었다. 삼성은 2009년 시즌이 끝난 뒤에야 거액(30억 원)을 주고 장원삼을 트레이드 해왔다.당시의 '학습 효과'로 선 감독은 KIA 지휘봉을 잡자마자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좌완 외국인 선수 두 명을 영입해 달라고 요청했다. 양현종을 비롯해 박경태·심동섭등의 기존 왼손들의 성장을 기대해서였다. SK로부터 언더스로 정대현, 좌완 이승호 등 FA(프리에이전트) 매물이 나왔지만 모른 척 했다.그러나 불운이 이어졌다. 매년 외국인 투수 스카우트에 성공하는 KIA 구단이지만 좌완 두 명을 영입하진 못했다. 그나마 하나 데려온 알렉스는 불펜 피칭 한 번 하고 캠프를 떠났다. 양현종이 정상 피칭을 하기까지는 3개월 이상이 걸릴 전망이다. 약점은 더욱 커졌다. 선 감독의 첫 번째 위기가 찾아왔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2012.02.07 10:26
축구

오세르 정조국, 주전 안착에 ‘빨간불’

오세르에서 주전 안착을 노리는 정조국(27)의 앞길이 첩첩산중이다. 오세르는 11일 세네갈 출신 공격수 디에일라니 팔을 영입했다. 프랑스 스포츠전문 일간지 레키프는 이날 '오세르가 정조국 영입에 이어 팔과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기간은 2015년 6월까지"라고 보도했다. 22살인 팔은 장래가 촉망되는 신예 공격수다. 오세르가 계약기간을 4년 반으로 한 것도 미래를 대비한 것이다. 지난 해 9월 팔을 테스트했던 오세르는 올시즌 부진탈피를 위해 영입을 확정지었다. 팔은 지난 시즌 세네갈 리그 우승팀 ASC 디아라프의 핵심 공격수다. 지난 시즌 팀이 선정한 MVP였다. 키 190㎝·몸무게 80㎏의 탄탄한 체구를 자랑한다. 세네갈 대표팀에서 몇 안 되는 국내파 선수로 가능성을 인정받아 왔다. 게다가 이번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면서 팀을 떠나리라 예상된 주전 공격수 이네레츠 옐렌이 잔류로 선회하면서 정조국의 주전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그는 12일(한국시간) '프랑스 풋볼'과 인터뷰에서 "구단과 재계약 협상이 결렬됐다. 하지만 구단이 원한다면 오세르에 남고 싶다. 지금으로선 오세르가 우선 협상 대상"이라고 밝혔다. 9일 프랑스컵 64강 바스케알과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정조국은 16일 AS 모나코와 프랑스리그 20라운드 출격을 노리고 있다. 장치혁 기자 [jangta@joongang.co.kr] 2011.01.1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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